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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제11회 심포지엄 기사
성 명 : 관리자 날 짜 : 2015-05-06 18:16:36   조 회 :   327   

 

http://www.hellodd.com/news/article.html?no=53084  

 

 

야마다 소장 "고층빌딩 등 한·일 안전협력 기대"

한일연구자교류협회·일본 학술진흥회, '안전·재난대비 한일 협력 심포지엄' 개최
양국 현황과 협력 방안 모색 시간 가져

강민구 기자 2015.04.26
botbmk@hellodd.com  

 

 

"한국이 중앙정부가 안전체계를 관리하는 수직적 구조라면 일본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연계해 대응하는 수평적 구조라는 차별성이 있습니다. 양국이 서로 교류하면서 안전체계를 확립했으면 합니다." (야마다 토키요시 소방청 소방연구센터 소장)

"일본은 각 연구실에 소방서 대표 번호 뿐만 아니라, 화학물질 담당 소방서의 전화번호가 별도로 부착되어 있습니다. 유독물질을 미리 파악하고 있다가 화재 발생 시 진압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출연연의 연구원들도 일본의 안전체계를 보고 배웠으면 합니다" (민병주 국회의원)

안전과 재난대비 국가정책과 한일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한일연구자교류협회와 일본학술진흥회(JSPS)는 25일부터 이틀간 충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1호관에서 '안전과 재난대비에 관한 국가정책과 한일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제11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일연구자교류협회는 일본학술진흥회의 한국동창회로 지난 2008년 7월 설립된 이래 인적·학술·문화 교류와 공동연구를 위해 한일양국 연구자들의 네트워크 장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일 국교수립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양국에서 국가안전과 방재에 대한 위기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재해대응 프로그램과 안전정책에 관해 한일 연구자들이 서로의 정보교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안전과 재난대비에 대한 국가 정책과 한일협력 방안에 대한 심포지엄 참석자들의 모습. <사진=강민구 기자>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양국 재난 어려움 함께 극복하고, 안전한 국가 만들어야"

정범구 충남대 부총장은 "한일연구자교류협회는 지난 2008년 설립된 이래 수준 높은 인적 교류체로 한일 양국의 발전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왔다"면서 "최근 재난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호 공조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양국이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미야모토 타구토 주한 일본대사관 과학관은 "올해는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이다"면서 "함께 미래를 열 수 있도록 좋은 교류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병주 국회의원은 "큐슈대에서 원자핵물리학 박사과정을 하던 당시 실험실 전화기 위에 맹독성 가스 담당 소방서 관계자의 전화번호가 별도로 부착되어 있어 비상상황 발생시 전문가에게 즉각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우리나라도 안전사고 예방을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토우히사시 JSPS 국제사업부장은 "한국은 일본과 중요한 파트너이며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 단위로 많은 학술 교류가 진행되어 왔다"며 "한일 연구자 교류로 양국간 우호가 더 증진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야마다 일본 소방청 소장 "대구지하철 화재 이후, 한일 협력 연구"

기조 강연자로는 야마다 토키요시 일본 소방청 소방연구센터 소장과 방기성 국민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이 나서 각국의 안전대처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야마다 토키요시 소방청 소방연구센터 소장. <사진=김지영 기자>

야마다 토키요시 소방청 소방연구센터 소장은 "대구 지하철 화재 후 한일 양국의 화재분야 협력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야마다 소장은 "대구 지하철 화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일본 차량의 화재 시 검토에 대해 고려하게 됐다"면서 "JSPS와 KOSEF의 '한일 기초 과학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서울대, 경북대, 철도연구원 등의 한국 연구원들과 협력해 화재분야 협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지하철화재를 계기로 일본 지하철 내 발광성 안내표지 설치가 의무화 되는 등 방재 시스템이 정비 됐다.

야마다 소장은 "화재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성적, 과학적, 기술적 접근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기성 국민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은 한국의 재난관리 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방기성 실장은 현 재난안전체계의 예방·대비 단계에서의 문제점으로 부처간 중복 등 안전기준과 법령에 대한 관리체계 부족과 실효성 없는 매뉴얼과 훈련 부족을 꼽았다.

대응 단계에서는 ▲재난현장에서 작동하는 지휘 통제력 미흡 ▲표준화된 재난대응체계 미확립 ▲일원화된 재난공보 체계 미흡으로 국민불신 가중 등을 문제점으로 진단했다.

방 실장은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이 지난 3월 마련되어 재난 안전 컨트롤타워 기능강화, 현장 재난대응 역량 강화,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물자동원 등 안전정책과 관리의 체계가 마련됐다"면서 "향후, 국가안전기본계획으로 확장하고, 미국을 벤치마킹해서 실행력을 갖는 재능 복구, 대응역량 체제를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패널토의에는 강신원 국립대구과학관장과 이희찬 한국생물안전협회장이 나섰다.

강신원 대구과학관장은 재난·재해 방지와 예방을 위해 과학관의 4가지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강신원 관장은 ▲ 재난교육체험과 구축·운영을 위한 R&D 프로젝트 추진과 전문강사 육성 등을 통해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활성과 ▲과학관내 재난교육체험관 구축 ▲어린이·청소년 대상 재난 체험 전시·교육 프로그램 운영 ▲재난·재해 교육 프로그램의 확산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희찬 생물안전협회장은 "탄저균, SARS, AI, Ebola 등 생물체에 의한위해가 국경을 초월해 전세계에 피해를 발생시키고, 인류 공동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생물안전 취급자는 기초적 준수사항부터 철저히 안전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지켜야 하며, 기관에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시설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께 동석했던 야마다 토키요시 소장은 패널토의를 마무리하면서 한일 양국간 공동 연구 가능성을 제시했다.

야마다 토키요시 소장은 "일본은 내각총리 대신 지휘 중심의 수평적 구조로, 중앙집권적인 한국과는 체계가 다르다"면서 "각 체계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서로 정보를 교류해서 장점을 도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마다 소장은 "한국에서 제2롯데월드 등 초고층 빌딩 건설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층빌딩 화재진압 연구를 한국과 공동연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