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30일 통화정책회의서 경제성장 전망치 낮출 듯"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일본은행은 30일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플레와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일본은행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에 양적완화를 확대할 필요가 있는지도 신중하게 검토될 것이라고 교도에 전했다.
그러나 일본 경제를 오랫동안 짓눌러온 디플레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일본은행의 판단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는 덧붙였다.
교도는 이와 관련,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확대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으며, 중국 인민은행도 지난해 11월 이후 6번째로 금리를 갓 내린 시점임을 상기시켰다.
교도는 일본 소비자 물가가 지난 8월 연율로 0.1% 하락해, 2013년 4월 이후 첫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나서 양적완화 확대 기대감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4∼6월 분기에 연율로 1.2% 감소한 데 이어 7∼9월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졌을지를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경제연구센터가 지난 13일 발표한 7∼9월 분기 성장치는 0.55%로 관측됐다.
지난 9월 조사 때의 1.67%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교도는 그러나 에너지를 제외한 지난 8월 인플레는 약 1%이기 때문에, 일본은행이 양적완화 확대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도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도 인플레 낙관론을 버리지 않아 왔음을 상기시켰다.
한편, 일본은행은 이번에 발표하는 반기 보고서에서 성장과 인플레 전망치를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즉, 내년 3월 말에 종료되는 현 회계연도의 인플레 전망치를 지난 7월 예상한 0.7%에서 0.5%로 낮출 것으로 관측됐다.
내년 4월에 시작되는 2016 회계연도의 전망치도 1.9%에서 소폭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또 2% 인플레 목표치 달성 시점은 2016 회계연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늦춰질 것으로 이 소식통은 내다봤다.
이와 함께 현 회계연도 실질 성장 전망치도 앞서 예상한 1.7%에서 낮춰질 것으로 관측됐다고 교도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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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0/28 08:5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