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쇼 日대사 "일한관계, 새로운 미래 열어가야"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는 "2016년의 간지(干支)는 '원숭이(申)'로, '신(申)'이라는 글자는 '뻗어나가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 어원에 걸맞게 일한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4일 밝혔다.
벳쇼 대사는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이 매달 발간하는 '일본의 새소식' 1월호에 신년사를 통해 "일한 양국은 공통의 이익을 찾고, 그 공통의 이익을 위해 협력·노력함으로써 상호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벳쇼 대사의 신년사에는 지난해 12월28일 한일간에 타결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는 다만 지난해 "작년은 일한 국교정상화 50주년이라는 기념비적 해였으며, 이를 계기로 양국의 많은 분이 일한관계를 진전시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50주년 기념행사를 적극 추진해 주셨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의 첫 정상회담 등을 언급했다.
벳쇼 대사는 "저는 서울에 부임한 이래 '일한관계는 양국뿐 아니라 지역과 세계에 있어서도 중요하다'고 말해왔다"면서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양국이 합의해 정한 '함께 열어요, 새로운 미래를' 표어에 담긴 정신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가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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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1/04 10: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