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군사주의체제로 가고있다"…도쿄·나고야 시위
(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 수도 도쿄(東京)와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에서 특정비밀보호법 통과 2년을 맞은 6일 이 법과 안전보장관련법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특정비밀보호법은 알 권리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논란을 불러왔으며, 안전보장관련법도 시민단체 등의 강한 반발 속에 지난 9월 자민당 주도로 강행 처리됐다.
시민단체인 '비밀보호법 폐지! 실행위원회'는 이날 도쿄에서 13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작가 오사카 마사야스(保阪正康)씨는 강연에서 이들 법률과 관련해 "사회가 현저하게 군사주의체제로 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시에는 군부가 정치를 통제해, 국민이 모욕당했었다"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는 이런 역사인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나고야에서 '비밀보전법에 반대하는 아이치(愛知)회' 주최로 열린 집회에는 500여 명의 회원들이 모여 이들 법안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나고야시 '정보공개시민센터' 직원인 우치다 다카시(內田隆·40)씨는 정부에 공개요구를 해서 받은 '특정비밀지정관리부' 사본을 참석자들에게 보여주며 "비밀보호법이 오히려 정보공개를 악화시켰다. 모두 함께 폐지를 요구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우치다씨가 공개한 사본에는 정부에 의해 일정 부분이 검은색으로 덧칠해져서 내용을 알아볼 수 없게 돼 있었다.
이들은 집회에 이어 붉은색의 엑스(X)표가 그려진 마스크를 쓰고 '비밀법 폐지' 등의 내용이 담긴 종이를 든 채 "정보는 시민의 것이다", "주권자에게 비밀이 웬 말이냐"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했다.
choina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2/07 00:18 송고
"사회가 군사주의체제로 가고있다"…도쿄·나고야 시위
(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 수도 도쿄(東京)와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에서 특정비밀보호법 통과 2년을 맞은 6일 이 법과 안전보장관련법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특정비밀보호법은 알 권리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논란을 불러왔으며, 안전보장관련법도 시민단체 등의 강한 반발 속에 지난 9월 자민당 주도로 강행 처리됐다.
시민단체인 '비밀보호법 폐지! 실행위원회'는 이날 도쿄에서 13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작가 오사카 마사야스(保阪正康)씨는 강연에서 이들 법률과 관련해 "사회가 현저하게 군사주의체제로 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시에는 군부가 정치를 통제해, 국민이 모욕당했었다"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는 이런 역사인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나고야에서 '비밀보전법에 반대하는 아이치(愛知)회' 주최로 열린 집회에는 500여 명의 회원들이 모여 이들 법안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나고야시 '정보공개시민센터' 직원인 우치다 다카시(內田隆·40)씨는 정부에 공개요구를 해서 받은 '특정비밀지정관리부' 사본을 참석자들에게 보여주며 "비밀보호법이 오히려 정보공개를 악화시켰다. 모두 함께 폐지를 요구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우치다씨가 공개한 사본에는 정부에 의해 일정 부분이 검은색으로 덧칠해져서 내용을 알아볼 수 없게 돼 있었다.
이들은 집회에 이어 붉은색의 엑스(X)표가 그려진 마스크를 쓰고 '비밀법 폐지' 등의 내용이 담긴 종이를 든 채 "정보는 시민의 것이다", "주권자에게 비밀이 웬 말이냐"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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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2/07 00:18 송고